그녀를 만나 하고 싶은일

내가 꿈꾸는 그녀를 만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천문대에 가서 망원경을 통해 토성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별자리의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며 저마다의 존재하는 의미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평소에 봐두었던 커피숍에 들어가 블랙러시안을 마시며 그녀의 눈을 바라고 싶습니다. 내 얼굴이 빨개진건 술 때문에 아니라 그녀 때문이란 걸 알아주기 바라며...

퇴근 후 한강 유람선을 타고 차가운 강바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다리들을 하나씩 바라보며 그녀와의 추억이 하나 더 생겼음을 기뻐하고 싶습니다.

인사동거리에 파전집을 찾아 술을 못하는 그녀에게 술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권하는 술잔을 거부하는 그녀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커플링을 하고 사랑의 표시가 담긴 핸드폰줄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이 구속의 징표가 되었건 사랑의 징표가 되었건 계속 바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건 정말 바뻐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란다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 축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