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공룡 GE도 `보스 없애기` 실험 중

프로그래밍 2013. 5. 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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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를 없애는 경영실험은 고어ㆍ모닝스타컴퍼니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Counter-Strike) 등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제작사 밸브가 대표적이다. 밸브의 공식 홈페이지(valvesoftware.com)에 접속하면 "1996년 설립부터 보스 없이 지내고 있다(We`ve been boss-free since 1996)"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밸브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는 보스도, 중간 관리층도, 관료주의도 없다"며 "단지 엄청 똑똑하고 엄청 재능 있는 동료들이 자유롭게 알아서 일한다"고 밝히고 있다. 매니저가 없다보니 일방적으로 직원들에게 할당되는 프로젝트도 없다. 승진도 존재하지 않는다.

 

밸브의 모든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동료와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자신들끼리 설문 조사를 통해 가장 창의적인 사람에게 월급을 더 준다. 근무시간도 직원들끼리 알아서 정한다. 직함은 없지만 팀별로 사실상 리더가 존재한다. 어느 프로젝트에 선뜻 리더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프로젝트는 할 가치가 없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보안 소스코드 개발업체 깃허브(Git Hub)도 마찬가지다. 대외업무를 맡는 일부 소규모 경영진이 있지만 직원들에게 결코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CEO는 형식적인 직책일 뿐이다. 89명 직원들은 경영진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들어갈 수 있다.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도 직원들이 직접 정한다.

 

조직 전반은 아니지만 조직 일부에서 보스를 없앤 기업들도 있다. 한때 관료화와 방대한 조직으로 유명했던 GE도 20년 전부터 항공(Aviation) 부문의 한 공장에서 `보스`인 현장 감독과 층별 관리자들을 없애는 경영실험에 나섰다. 공장장이 생산목표와 문제해결에 개입하지만 일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

GE는 소량생산체제 속에서 비교적 적은 수가 일하는 항공 부문에서 보스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GE는 최근 5년간 항공 부문 관련 93개 조직과 직원 2만6000명을 대상으로 보스를 없앴다.

 

세계적인 요구르트 브랜드 `요플레`도 신제품 개발팀에는 `보스`란 개념이 없다. 새로운 맛과 향을 개발하는 데 `보스`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현장 수화물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스`를 없앴다. 짐을 찾지 못해 불만이 가득한 고객들에게 "보스에게 물어보고 오겠다"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항공사의 수하물 직원들은 이제 보스 없이도 민원을 해결할 줄 안다.

 

게리 해멀 런던경영대학원 교수는 `보스 없는 직장`의 가장 큰 공통점으로 `자기 경영(self-management)`을 꼽는다.

 

`자기 경영`은 조직의 관료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따르지 않고 구성원들이 알아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멀 교수는 `자기 경영`의 이점으로 솔선수범의 자세가 고취되고, 직원들의 전문성과 업무 유연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협력관계 강화로 회사 충성도가 올라갈 뿐 아니라 개개인의 판단력도 향상된다고 해멀 교수는 말했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8523

posted by 어린왕자악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