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 수 없는 것

사는 이야기 2006. 10. 2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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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가질 수 없는 너라는 노래가 한참 유행이었다.
친구 녀석들이랑 한참이나 흥얼거리던 노래였는데 지금에서야 그 노래가 마음을 시큰하게 만든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언제나 내게서 날개라도 달린 듯 사라져버리고,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

원하고 바라지 않으려고 노력한 시간이 길수록 그것은 어느덧 내게 다가와 나의 열망을 바라곤 한다. 그것이 내 주위에 와서 나를 빙빙 돌게 되면 나는 한참이나 애써 그것을 모른척한다. 하지만 내심 나는 곁눈짓을 하고 그것이 항상 내것으로 있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제발,,, 내 입이 내 눈이, 그것에게 내 곁에 머물어줬으면 좋겠다고 표현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번 되뇌인다. 다짐한다. 그것에게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이내 냉냉해지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그것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화가 치미는 내 모습을 본다. 이런 것이 두렵다. 예전에 친구가 나를 표현했던 말들이 생각난다. 거울처럼 보일 정도로 잔잔한 호수를 손톱으로 한번 튕기는 것만으로 와르르 깨져버리는 것이 내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시 그것에게서 도망치듯 외면하게 되겠지. 또 한번의 홍역처럼 나는 내 마음의 파장과 만났고 두고두고 그것을 꺼내어 들쳐보며 그때를 상상할 것이다. 누구는 돌이켜보니 어른이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모든 것에 무딘 어른이 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요새 Creep이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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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왕자악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