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와 여우

지인께서 보내주신 창업에 관련된 글.
경험이 묻어나는 창업얘기에 정리해 둡니다.

1. 돈 빌려서 하지 말라.
우리나라에서 돈 빌려서 사업하다 망하면 다시 일어서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신보, 기보 보증 받아서 돈빌리는 것이 가장 나쁘다. 신보, 기보는 국가기관이고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협상도 안된다. 보증기관 돈 못 갚으면 평생 신불자로 살아야 되고 본인이름으로 사업기회는 다시는 없다고 보는게 좋다.
친척돈이든 부모님 돈이든 친구돈이든 안 빌리는것이 좋다.

2. 혼자서 시작하라.
개인으로 사업자등록증 하나내서 알바든, 파견이든 죽어라 뛰어서 번돈으로 서비스든 제품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개발하라. 이런 식으로 언제 될까 싶어도 이것만이 방법이다.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고 남으면 직원을 채용하라. 채용한 직원도 먹고 살면 또 한사람을 늘려라. 프로그래머 외에는 뽑지말라. 프로그램 외의 모든 일은 사장이 해야 한다.

3. 정부 프로젝트 받지 말라.
일보다 문서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생각보다 남는것이 없는 장사다. 괜히 정부에서 무슨 지원이다 뭐다 해서 돈 준다고 무턱대고 받지마라. 손해나는 장사가 되기가 쉽다. 공무원 상대하다 보면 정신 건강에 해롭다.

4. 영원히 프로그래머로 남아라.
프로그래머를 뽑아서 일을 시키게 되더라도 스스로 프로그램을 놓지 말라. 사장이 모른다고 생각되면 프로그래머는 언제든 그건 기술적으로 어렵습니다 라는 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5. 대기업 욕하지 마라.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영향권 바깥에서 돈 벌 수 없다. 대기업과는 친해야 한다. 평소 대기업에 대해서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다 버리고 창업해야 한다.(못 버린다면 창업하지 말라) 반 기업감정은 언제나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로 인하여 좋은 프로젝트를 놓치게 된다.

6. 돈 관리는 직접하라.
프로그램만 잘 만드는 것으로는 회사를 굴려갈 수 없다. 스스로 경리사원이 되어야 한다. 10원짜리 하나도 관리하는 철저한 경리사원이 되지 못하면 돈을 아무리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다.

7. 투자 받을 생각 말라.
창투사 기웃거릴 시간에 프로그램이나 열심히 만들어라.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 벤처에 투자해줄 VC는 없다. 있다해도 그들이 스스로 찾아오기 전에는 찾아가지 마라. 정신건강에 역시 해롭다.

이 원칙들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가 될 때까지의 원칙이다. 스스로 생존 했다고 생각이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그 다음은 모든 원칙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 이 단계에서는 하고 싶은대로 해도 원칙에 크게 벋어나지 않을 것 이다.

 

- 청년창업자 두번 울린 신보기금 »

저희는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돈 빌려주는 곳이 아니거든요. 일단 사업 시작해서 매출이 생기면 그때 연락하세요.지난 5월 고등학교 동창과 의기투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잡지사를 창업한 이 모씨(28). 그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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